일본의 경기 동향을 반영한 기업물가지수가 12개월째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물가지수는 기업 간 거래되는 상품 가격 동향을 나타내는 지수로 경기 동향과 금융 정책을 판단하기 위한 경제 지표로 이용된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은행이 발표한 2023년 12월 기업물가지수를 인용해 전년 동월 대비 0%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마이너스 0.9%였던 2021년 2월 이래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일본 정부의 전기·가스요금 지원책 영향으로 가격 전가 움직임도 진정됐다고 진단했다.
2023년 연간 지수는 전년 대비 4.1% 상승해 비교 가능한 통계 자료가 있는 1980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가 2023년 2월부터 실시한 가격 억제책 영향으로 전력·도시가스 등 오름세가 크게 둔화한 것 외에 목재와 목제품 등 품목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진정됐다고 풀이했다.
기업물가지수로 공표하는 515개 품목 가운데 404개 품목이 올랐다.
품목별로는 석유·석탄·제품은 휘발유 보조금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 상승, 음식료품 4.4% 상승했다. 전력·도시가스·수도는 전년 동월 대비 27.6% 떨어져 전월인 11월(마이너스 24.5%) 대비 하락폭이 3.1%p 확대됐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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