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를 대표하는 세계적 건축가이자 일본 건축에 한 획을 그은 마키 후미히코 씨가 지난 6일 향년 95세로 별세한 사실이 알려졌다.

11일 NHK에 따르면, 세련되면서 품격 있는 건축물을 다수 남긴 故 마키 후미히코 씨는 1928년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대학공학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학 대학원을 수료했다. 이후 1965년에 일본에 귀국해 건축사무소를 설립했다.

모더니즘 건축과 세련된 공간 창출이 특징으로,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전시장 ‘마쿠하리멧세’와 도쿄 시부야구의 복합 시설 ‘다이칸야마 힐사이드 테라스’, ‘교토국립근대미술관’ 등 수많은 공공 시설과 상업 시설의 설계를 맡아 왔다.

또, 9.11 테러로 무너진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터에 지은 제4세게무역센터 설계에 참여하는 등 전세계적으로도 큰 활약을 했고, 이후 도쿄대학 교수로 해외 강연을 펼치며 오랜 세월 후배 양성에도 힘써 왔다.

1993년에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에는 일본의 문화 공로자로도 선정된 바 있다.

고인은 지난 6일 자택에서 요양 중 노환으로 향년 95세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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