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트럼프 우려 해소하며 US 스틸 인수 계획 추진

(사진) 일본 제철 본사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지난 19일 일본 지지통신과의 인터뷰에 응한 일본제철 모리 다카히로 부회장은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 대기업 US 스틸 인수 계획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대 입장을 보였으나, 회사명 유지와 이사회의 과반수를 미국 국적으로 구성하는 제안 등을 통해 "우려는 해소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완전 자회사화 이외의 형태는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인수 계획은 21일 미국 정부의 대미 외국인 투자 위원회(CFIUS)의 재심사 보고 기한을 앞두고 있으며, 6월 5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 기한을 맞이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US 스틸에 대한 투자를 환영하면서도 "회사가 일본으로 가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언급하며 인수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모리 부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외국에 미국의 상징적인 회사가 넘어가는 것을 싫어하는 감정적인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일본제철의 인수 계획은 "미국 내에서 미국인 노동자가 제품을 만들고, 미국의 고객에게 제공하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며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US 스틸의 완전 자회사화에 대해서는 기밀성이 높은 기술의 도입 등을 진행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다시 한번 주장하면서도, 미국 정부 등과의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을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19일, 트럼프 행정부가 인수를 승인할 경우, 일본제철이 새로운 제철소 건설을 포함한 140억 달러(약 2조 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 철강 시장에 대해서는 중국의 과잉 생산으로 인한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및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 조치에 대해서는, 미·일 협상의 결과로 "제로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낙관적"이라며 경계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고급 철강 시장에 직접 진입할 수 있는 인수 계획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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