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 치료에 힘쓴 日 엔도 교수, 지난 5일 별세… 한때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약’


(사진) 동맥경화 치료에 큰 획을 그었던 엔도 아키라 도쿄농공대학 특별 영예교수가 지난 5일 세상을 떠났다 [사진출처: NHK 홈페이지 캡처]

혈액 속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물질 ‘스타틴’을 발견해 동맥경화 치료에 큰 공을 세웠던 엔도 아키라 도쿄농공대학 특별 영예교수가 지난 5일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엔도 교수는 1933년 아키타현에서 태어나 도호쿠대학 농학부를 졸업한 후 제약회사에 몸을 담갔고, 이후 도쿄농공대학 농학부 교수직 자리에 올랐다.

11일 NHK에 따르면, 제약회사에 재직 중이었던 1970년대 초부터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혈액 속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치료제 개발에 힘썼으며, 1973년 푸른곰팡이가 만들어내는 ‘스타틴’이라는 물질이 체내에서 콜레스테롤이 합성되는 것을 억제해 혈액 속 수치를 크게 낮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1987년 미국에서 동맥경화 치료제를 출시했고, 1989년에는 일본에도 출시해 한때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약’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엔도 교수는 스타틴 발견 등에 관한 업적을 높이 평가받아 2008년 미국의 권위 있는 의학상 ‘라스카상’을, 2017년에는 캐나다의 국제적인 상 ‘가드너 국제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았으며, 2011년에는 일본의 문화공로자로 선정된 바 있다.

(취재 기자: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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