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기자] 도쿄에서 느끼는 소도시 감성, 고양이로 둘러싸인 고토쿠지신사


내국인과 관광객들로 포화 상태인 도쿄. 명소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고 유명한 맛집에서 밥 한 끼 해결하려면 30분 대기는 기본이다. 물론 이런 도쿄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조금은 시선을 돌려 조용하고 한적한 도쿄를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고토쿠지신사 (사진 출처: 신윤찬 청년기자)

도쿄 새내기의 산책길, 그 두 번째 코스는 노면전차를 타고 만나는 고토쿠지신사다.


고토쿠지신사는 도쿄도 세타가야구에 위치한 신사로 세타가야선을 이용해 쉽게 방문할 수 있다. 세타가야선은 이름 그대로 세타가야구의 남과 북을 오가는 노선으로, 고토쿠지신사는 이 세타가야선 미야노사카역 근방에 위치하고 있다. 필자가 추천하는 방법은 신주쿠역에서 게이오선을 이용해 시모타카이도역에서 세타가야선으로 갈아타는 방법과 시부야역에서 덴엔도시선을 이용해 산겐자야역에서 세타가야선으로 갈아타는 방법 두 가지다. 필자는 게이오선 근처에 거주하고 있어 시모타카이도역에서 환승했다.


세타가야선 전차 (사진 출처: 신윤찬 청년기자)

평범한 전철에서 세타가야선으로 환승하는 순간 분위기는 180도 변한다. 아담한 2열 차량의 세타가야선을 타고 동네를 누비다 보면 가마쿠라 부럽지 않은 소도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전차에서 바라본 세타가야구의 풍경 (사진 출처: 신윤찬 청년기자)


창밖으로 펼쳐지는 세타가야구의 모습을 구경하면 금방 미야노사카역에 도착한다.


미야노사카역에 전시된 옛 전차 (사진 출처: 신윤찬 청년기자)

역에는 과거에 운행했던 옛 전차가 전시돼 있어 레트로한 감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고토쿠지신사 정문 (사진 출처: 신윤찬 청년기자)

미야노사카역에서 고토쿠지신사까지는 도보로 약 5분 정도 소요된다. 도착하면 꽤 큰 정문이 방문객들을 맞이해준다.


신사 내부 정원 (사진 출처: 신윤찬 청년기자)


내부로 입장하면 꽤 넓은 공간과 함께 잘 가꾸어진 정원을 만날 수 있다. 정원 한가운데에서 은은하게 풍겨오는 향냄새를 맡으며 산책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마음은 차분해진다.


참배를 드리는 사찰 (사진 출처: 신윤찬 청년기자)


신사 안에는 참배를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니 여행 막바지라면 이곳에서 처치 곤란인 동전을 해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네키네코의 숲 (사진 출처: 신윤찬 청년기자)

참배를 마치고 사찰 뒤쪽으로 이동하면 고토쿠지신사만의 특별한 매력 마네키네코의 숲이 등장한다. 노래방 브랜드로 익히 알고 있을 마네키네코는 오른쪽 손을 위로 들고 있는 고양이를 뜻하며 복을 가져다주는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마네키네코의 숲2 (사진 출처: 신윤찬 청년기자)

고토쿠지신사 마네키네코의 숲은 수천 개의 마네키네코로 둘러싸여 있어 어디서든 마네키네코를 즐길 수 있다.


필자가 가장 애정하는 마네키네코 (사진 출처: 신윤찬 청년기자)

필자가 마네키네코의 숲을 즐기는 방법은 개성 있는 마네키네코를 찾는 것이다. 얼핏 보면 똑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기만의 매력을 뽐내는 개성 넘치는 마네키네코를 발견할 수 있다.


고토쿠지신사의 사찰 (사진 출처: 신윤찬 청년기자)


마네키네코의 숲 말고도 고토쿠지신사에는 멋진 건물, 탑, 기념품 가게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으니 신사 이곳저곳을 탐험해 보자.


미야노사카역으로 진입하는 세타가야선 (사진 출처: 신윤찬 청년기자)

미야노사카역을 떠나기 전 역사 내 의자에 앉아 잠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도심에서 느끼지 못하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역을 오고 가는 다양한 색깔의 전차를 구경하는 건 도쿄 여행에서 흔치 않은 기회일 테니 말이다.

도쿄 새내기의 산책길, 고토쿠지 신사 편은 여기까지. 다음 산책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고토쿠지 신사】
- 운영시간 06:00 – 17:00
- 입장료 무료



(기사 작성: 청년기자단 신윤찬 기자)

*본 기사는 JK-Daily 청년기자단에 의해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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