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기자] CNN이 선정한 일본의 아름다운 장소. 절벽 위 모토노스미신사


야마구치현은 흰 여우와 관련이 많은 지역 중 하나이다. 대표적으로 유다온천(湯田温泉)과 모토노스미신사(元乃隅神社)를 예로 들 수 있는데 이번에는 야마구치현의 최고 관광지 모토노스미신사를 소개해 보려고 한다. 특히 모토노스미신사는 1955년 어부인 오카무라의 꿈에 나온 흰 여우의 계시에 따라 세워진 곳이기 때문에 흰 여우와 더욱 연이 깊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모토노스미신사의 풍경 (사진 출처: 정인혜 청년기자)


<모토노스미신사>
보통 신사라고 하면 산속에 있는 신사를 떠올릴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토노스미 신사는 절벽 위에 세워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바다와 함께 보이는 줄줄이 늘어선 123개의 도리이는 그야말로 절경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아름다운 풍경 덕분일까 내가 갔을 당시에도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일본 전국 각지에서의 관광객들이 붐비는 ‘핫 플레이스’이라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모토노스미신사가 이렇게 관광객이 많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CNN Travel의 ‘일본의 가장 아름다운 장소 31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일본의 많은 관광지들 속에서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했다는 것은 그만큼 시간을 들여 보러 올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그 명성에 걸맞게 무더운 여름날임에도 불구, 조금 더 머물며 풍경을 두 눈에 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123개의 도리이 (사진 출처: 정인혜 청년기자)


이 풍경의 화룡점정은 누가 뭐라 해도 바로 줄줄이 늘어선 123개의 도리이(鳥居)라고 할 수 있다. 도리이는 모든 신사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관문으로 일본 여행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익숙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형식으로 여러 개의 도리이가 이어진 곳은 일본 내에서도 흔치 않기 때문에 모토노스미신사에 방문한다면 필히 도리이 밑을 지나가 볼 것을 추천한다. 흔한 관광지에서 경험이 아닌 진정 ‘일본 문화’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야마구치 여행을 비롯한 일본 여행에서의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신사의 새전함 (사진 출처: 정인혜 청년기자)


신사의 입구를 보면 오토리이(大鳥居) 기둥의 상부에 설치된 새전함(賽銭箱)이 있는데 이 새전함에 동전을 던져 넣는 것을 도전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다. 새전함에 돈을 넣을 때는 보통 5엔짜리 동전을 넣는다. 그 이유는 5엔의 발음이 ‘고엔’으로 인연(‘ご縁’) 발음과 같기 때문에 좋은 인연이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5엔을 넣는다. 거기에 더해서 동전을 힘들게 던져 넣는 것에 성공한다면 정말로 좋은 인연이 찾아올지도 모른다. 


절벽의 모습 (사진 출처: 정인혜 청년기자)


<용궁의 비말>
또한 모토노스미신사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백미는 바로 용궁의 비말이라는 바위 위로 바닷물이 뿜어져 나오는 광경이다. 파도가 절벽의 바위에 부딪히며 물방울을 튕기는 모습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희귀한 장면이기 때문에 직접 두 눈으로 담아 올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오감이 즐거운 모토노스미신사지만 불편한 점이 있다면 바로 교통편이다. 나는 일본 유학 중이었기에 일본인 친구들의 승용차를 타고 편하게 갈 수 있었지만, 버스나 기차가 신사까지 운행하지 않으므로 차가 없는 관광객이라면 택시를 이용하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렇기에 운전면허가 있는 사람은 차를 빌려 오는 것이 비용적으로도 체력적으로 편할 것이다.


더해서 날이 흐려도 항상 쨍한 빨간 도리이와 푸르른 바다이지만 날이 맑을 때 온다면 애니메이션의 한 폭 같은 풍경과 함께 모토노스미신사를 배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여름날의 화창한 날씨에 오는 것을 추천한다.



(기사 작성: 청년기자단 정인혜 기자)
*본 기사는 JK-Daily 청년기자단에 의해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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