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기자] 숲과 꽃이 어우러진 국영무사시구릉삼림공원에서의 힐링 시간


일본 사이타마현은 10월이 가까워지면서 한동안 이어졌던 무더위가 물러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해진 이 시기에, 독자분들께 소개하고 싶은 곳은 사이타마현 나메가와정(滑川町)에 위치한 국영무사시구릉삼림공원(国営武蔵丘陵森林公園)이다.

이 공원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조성된 국영 공원으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울창한 숲이 특징인 곳이다. 사이타마현의 자연 그대로의 숲을 보존한 304ha의 이 넓은 삼림지대는 방문객들이 숲속 산책로를 따라 걷거나 하이킹을 즐기며 자연 속에서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필자가 좋아하는 사이클 코스는 약 17km에 이르며, 적정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어 자전거 타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무엇보다 보행자와 자전거가 분리된 코스라 온전히 자전거를 타면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사이클 코스 (사진 출처: 윤문영 청년기자)
 

우선, 공원 내 사이클 센터에서 전동 자전거를 빌려 선선한 숲속 바람을 맞으며 공원의 여러 구역을 신나게 달려보았다. 사이클 코스의 벽면에는 자연스럽게 이끼가 자라나 짙은 녹음과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경관을 만들어낸다. 내리막길에서는 귀여운 달팽이 그림과 함께 ‘스피드를 줄이세요(Slow Down)’라고 적힌 표지판이 눈에 띄었는데, 안전을 중요시하는 공원 측의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다.


촛불맨드라미 (사진출처: 윤문영 청년기자)


먼저 도착한 곳이 운동광장꽃밭(運動広場花畑)이다. 이곳은 약 8,000㎡ 규모로, 빨간색, 노란색, 핑크색, 오렌지색 등 다양한 색깔의 촛불맨드라미 약 80만 송이가 아름답게 식재되어 있다. 또한, 7가지 색상의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벤치와 촛불맨드라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멋진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것 같다. 


(왼쪽·가운데) 식물원 전시동 / (오른쪽) 꽃보다 잎사귀 전시 (사진출처: 윤문영 청년기자)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식물원 전시동(植物園展示棟)이다. 이곳에서는 ‘꽃보다 잎사귀!’이라는 주제로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꽃의 아름다움 뒤에 숨겨진 수수한 잎사귀, 광합성을 통해 양분을 만들어내며 매일 열심히 일하는 잎사귀, 그리고 다양한 모양과 색을 가진 아름다운 잎사귀에 더욱 주목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전시라고 한다. 


(왼쪽) 식물원 전시동 내 매점 / (가운데·오른쪽) 전망대 레스토랑 (사진출처: 윤문영 청년기자)

식물원 전시동 안에서는 음료와 계절 한정 샤인머스켓 소프트아이스크림도 판매하고 있었다. 아름다운 전시동에서 소프트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자전거를 타다가 쉴 겸 전망대 레스토랑에 들렸다. 캠핑 의자와 텐트로 꾸며진 인테리어 덕분에 마치 캠핑장에 놀러 온 듯한 즐거운 분위기와 편안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코모레비꽃밭 (사진출처: 윤문영 청년기자)

다시 자전거를 타고 도착한 곳은 코모레비꽃밭(こもれび花畑)이다. 코모레비는 한국어로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의미한다. 거대한 나무 사이로 햇살이 스며드는 이곳에는 약 13,000송이의 콜레우스가 심어져 있다. 녹색, 빨간색, 노란색, 자주색 등 다양한 색상의 조합과 화려한 잎사귀의 색조, 독특한 질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올해가 공원이 만들어진 지 50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50품종의 콜레우스를 심었다고 한다. 또한, 곧 다가올 핼러윈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오브제가 아름답게 배치되어 있어, 꽃밭의 경관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어주었다. 이곳에서 아름다운 배경과 함께 특별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다.


물놀이장 (사진 출처: 윤문영 청년기자)


어드벤처 코스 (사진 출처: 윤문영 청년기자)


다음으로 서쪽 입구에 위치한 물놀이장(水遊び場)으로 향했다. 이곳은 1,300㎡ 규모의 물놀이장으로, 수심이 5~30㎝로 조절되어 있어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히기에 정말 좋았다. 또한, 근처에는 어드벤처 코스가 마련되어 있는데, 잡목림의 자연 지형을 살려 설계된 24종류의 목재 놀이기구가 설치되어 있어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즐길 수 있었다. 특히, 24미터 롤러 미끄럼틀은 어린이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었으며, 어린이 동반 가족은 아이들이 꼭 타보는 것이 좋다. 아이들에게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매력적인 시설이라고 생각한다.

국영무사시구릉삼림공원은 자연 속에서 다양한 즐길 거리와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한다. 자전거 타기, 꽃구경, 전시회 등 여러 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곳에서 경험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게 해주며, 다시 찾고 싶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기사 작성: 청년기자단 윤문영 기자)

*본 기사는 JK-Daily 청년기자단에 의해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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