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기자] 일본 역사 탐방 마쓰모토성과 영화 ‘너의 이름은.’ 배경 스와호수. 당일치기로 떠나는 나가노


일본 광역지자체 ‘도도부현’ 중 하나인 나가노현은 일본 한 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 덕에 일본 대표 철도 회사 JR 3사의 노선이 모두 나가노현을 지나 본토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는 특징이 있는데, 도쿄나 나고야 어느 곳에서든 편도 2시간으로 떠날 수 있는 나가노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도쿄 새내기의 산책길 그 세 번째 코스는 마쓰모토성과 스와호수다.


마쓰모토역 (사진 출처: 신윤찬 청년기자)

첫 번째 장소는 나가노현 마쓰모토시에 위치한 마쓰모토성이다. 마쓰모토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마쓰모토성 (사진 출처: 신윤찬 청년기자)


마쓰모토성의 입장료는 700엔이며 외국인들을 위한 다양한 언어의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으니 일본사에 관심이 있다면 가이드 이용을 추천한다. 성의 외관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검은색을 띠고 있어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오사카의 밝은 외관과는 정반대의 이미지다. 이 마쓰모토성만의 특별한 매력 중 하나는 성 전체가 오로지 나무로만 이루어져 있다는 점, 복원 과정을 거치며 콘크리트가 섞인 생긴 오사카성, 나고야성과 달리 100% 나무로만 이루어져 있다.


마쓰모토성의 입구 (사진 출처: 신윤찬 청년기자)

성에 입장하려면 신발을 벗어야 한다. 이를 위한 일회용 봉투가 제공되니 신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마쓰모토성 내부에 전시된 문화재 (사진 출처: 신윤찬 청년기자)

저층부는 역사 박물관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문화재가 전시돼 있다. 특히 전쟁과 관련된 문화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쓰모토성의 계단 (사진 출처: 신윤찬 청년기자)

내부 계단은 경사가 크고 폭이 좁아 주의가 필요하다. 안내요원이 상주하고 있으니 지시에 따라 안전하게 이동하자.


마쓰모토성 창문을 통해 바라본 정원 (사진 출처: 신윤찬 청년기자)

고층부로 올라갈수록 창문이 많아 개방감이 느껴진다. 창문을 통해 바라본 정원의 모습이 무척 아름다우니 꼭 한 번 감상하고 가기를 추천한다.



마쓰모토성을 둘러싼 연못 (사진 출처: 신윤찬 청년기자)

내부 감상이 끝난 후 성을 둘러싼 연못 주변을 거닐며 마쓰모토성 투어는 마무리된다.


가미스와역 (사진 출처: 신윤찬 청년기자)


두 번째 장소는 나가노현 스와시에 위치한 스와호수다. 스와호수는 가미스와역 주변에 위치해 있으며 출발지인 마쓰모토역에서 전철로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다테이시공원 (사진 출처: 신윤찬 청년기자)

영화 <너의 이름은.> 배경지로 유명한 스와호수는 그 매력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서는 고지대로 이동해야 한다. 필자가 추천하는 곳은 다테이시공원으로 가미스와역에서 차로 약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도보로도 갈 수 있지만 역에서 공원까지의 길이 경사가 가파르고 30분 정도 소요되기에 가급적 택시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테이시공원에서 바라본 스와호수 (사진 출처: 신윤찬 청년기자)


다테이시공원에 도착하면 바다라는 착각이 들만큼 거대한 스와호수가 눈앞에 펼쳐진다. 한눈에 담기에 버거울 정도의 크기에 웅장함이 느껴진다.



일몰 시간의 다테이시 공원과 스와호수 (사진 출처: 신윤찬 청년기자)


필자는 영화 속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 일몰시간에 맞춰 방문했다. 해가 지평선을 향해가며 사방이 오렌지빛으로 물들어가는 1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은 마치 영화 속 한가운데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푸른빛으로 물든 스와호수 (사진 출처: 신윤찬 청년기자)

 해가 산 뒤로 모습을 숨기기 시작하면 스와호수는 언제 그랬냐는 듯 오렌지빛을 지우고 푸른빛으로 물든다. 영화에서는 이 황혼의 순간을 ‘타소가레(誰そ彼)’라고 부르며 극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세상의 윤곽이 희미해지고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존재와 만날지도 모르는 이 순간, 만나고 싶지만 만날 수 없는 인연을 떠올린다면 그 시간은 분명 소중한 추억으로 오래오래 마음속에 기억될 것이다.


도쿄 새내기의 산책길, 나가노 당일치기 편은 여기까지. 다음 산책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기사 작성: 청년기자단 신윤찬 기자)

*본 기사는 JK-Daily 청년기자단에 의해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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