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는 수많은 여행지가 있지만, 소도시 여행도 정말 큰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삿포로와 오타루를 이틀간 만끽한 후 12월 말의 엄동설한 속에서 소도시 다키카와에 한동안 머물면서 한적한 감성을 즐겼다.
특히 에베오쓰정에서 들렀던 온천은 레트로 느낌이 나는 한적한 여관에 딸린 온천이었는데, 그 시절의 감성을 내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기에 공유해보고자 한다.
에베오츠역은 하코다테 본선의 역 중 하나로, 다키카와역의 다음 역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역으로, 마치 우리나라 한적한 시골 역 감성 같은 느낌도 난다. 내부에는 따뜻한 난로가 있고, 옛날 시골 감성의 도색이 되어있다. 외부는 노란색과 초록색으로 알록달록하게 꾸며져 있다.
역에서 나와서 100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외부는 별 특별할 건 없는 벽돌 건물로 되어 있다. 성인 600엔, 중학생 이하 300엔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여관을 관리하는 아저씨 말에 의하면 내부는 일본의 반세기 전 쇼와시대를 컨셉으로 만들어놓았다고 한다. 다소 낡았지,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 바꾸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일본 온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녀 목욕탕 표시와 온천을 즐긴 이후에 한 잔 할 수 있는 자판기가 있다. 내부의 온천탕은 촬영할 수가 없게 되어 있어서 촬영하지 못했지만, 전기온탕과 온탕, 고온탕, 냉탕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규모는 다소 아담하지만 옛날 컨셉으로 지어진 레트로한 감성의 분위기 있는 온천이다.
온천을 즐긴 뒤 즐길 수 있는 안마기계와 숙박하는 사람들끼리 담소를 나누며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온천 후의 우유는 진리라고 하지 않았던가. 온천 이후의 커피 우유 한 잔을 하니 정말 기분이 상쾌했다.
온천에 들어갈 때는 그냥 지나쳤지만, 입구 쪽의 공간이 정말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홋카이도 답게 삿포로 맥주를 종류별로 팔고 있었고, 아이스크림도 200엔에 팔고 있다.
만일 일본에서 여유롭게 소도시를 여행하고 싶다면, 색다른 분위기의 온천에 들러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기사 작성: 청년기자단 박세진 기자)
*본 기사는 JK-Daily 청년기자단에 의해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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