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해외 파빌리온 추진 과정 ‘삐걱’…수십억엔 비용 발생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로고 (사진 출처: 일본국제박람회협회 공식 사이트)

일본은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의 해외 파빌리온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엑스포 운영을 주관하는 일본국제박람회협회(이하 협회)가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제안한 간이형 파빌리온 ‘타입X’로의 이행이 진행되지 않는 가운데 정비비 회수가 어려워 수십억 엔의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9일 아사히신문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협회는 3가지 유형의 해외 파빌리온을 준비했다. 참가국이 설계, 시공, 자체 정비까지 자기부담으로 짓는 ‘타입A’, 주최 측이 지은 건물을 참가국이 비용을 내고 사용하는 ‘타입B’, 주최 측이 지은 건물을 많은 참가국이 함께 이용하는 ‘타입C’으로 나뉜다.

당초 60개 국가가 자기 부담으로 짓는 ‘타입A’를 희망했으나, 인력난과 건설자재비 급등으로 개막까지 준비를 마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됐다.

이에 협회는 비교적 빠르게 준비 가능한 간이형 파빌리온 ‘타입X’ 카드를 꺼냈다. 지난해 7월 협회는 준비기간이 촉박한 국가에 ‘타입X’와 ‘타입C’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지금까지 브라질 등 3개국이 ‘타입X’로의 이행을 결정, 올가을께 해당 파빌리온을 인도 예정이다.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는 2025년 4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6개월간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 디자인’을 주제로 오사카만 인공섬인 유메시마에서 열린다. 국내외에서 2,82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큰 기대를 받았으나, 행사장 건설비가 기존 예정보다 갑절로 늘어나면서 국민의 세부담 가중이 불가피해지자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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