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정치자금 논란이 불거진 데라다 미노루 총무상을 경질하고 후임에 마쓰모토 다케아키 전 외무상을 기용할 뜻을 굳혔다.
통일교 접점 문제를 일으킨 야마기와 다이시로 경제재생담당상, 자신의 직무에 대해 “아침에 사형 도장을 찍고, 낮 뉴스에 톱기사로 나오는 정도인 수수한 직책”이라고 망언한 하나시 야스히로 법무상에 이어 3번째 경질이다.
21일 NHK는 기시다 총리가 20일 밤 정치자금 문제가 드러난 데라다 총무상의 사표를 수리하고 경질했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잇따른 사퇴에 대해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 임명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비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정권 운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데라다 총무상의 후임으로는 마쓰모토 다케아키 전 외무상을 기용할 뜻을 굳히고 21일 임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여당 내에서는 불과 한 달 사이에 3명의 각료가 사임하는 이례적인 사태를 두고 “지난주 하나시 야스히로 법무상과 동시에 (사임을) 했어야 했다”는 등 대응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야당에서는 “사임이 너무 늦어 결단력과 지도력이 의심된다”는 등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내각 지지률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권 운영이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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