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회장을 맡은 자민당 기시다파(고치카이)는 23일 도쿄에서 연 임시 파벌회의에서 파벌의 해산을 결정해 66년의 역사에 막을 내렸다. 기시다파를 탈퇴한 총리와 좌장을 맡는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회의에 불참했다. 소속 의원들로부터 해산에 대해 이론을 제기하는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회의 첫 시작에 “정치의 신뢰 회복을 도모하는 관점에서 매우 무거운 결단이 되지만, 매듭을 짓는 의미에서 고치카이를 해산한다. 이해해 달라”는 하야시 관방장관의 메시지가 대독됐다.
46명의 소속 의원 중 온라인도 포함해 40명이 참가했다. “개혁에 앞장선다는 생각으로 총리가 해산을 처음에 결정한 것은 당 개혁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찬동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한다. 회의 후 네모토 다쿠미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정치인 간의 유대는 소중히 하고 싶다”고 말했고, 하야시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생각이 가슴에 와닿는다”고 말했다.
고치카이는 1957년 이케다 하야토 전 총리가 설립한 자민당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명문 파벌이다. ‘보수 본류’를 자임하며 경무장, 경제 중시를 내세웠다. 이케다 전 총리를 비롯해 오히라 마사요시, 스즈키 젠코, 미야자와 기이치, 기시다 등 5명의 총리를 배출했다.
해산하고 다시 뭉친 이력도 있다. 1994년 당내에서 파벌 해소론이 고조되자 당시 회장이었던 미야자와 전 총리가 해산을 선언한다. 하지만, 이듬해 ‘목요 연구회’로 사실상 활동을 재개했다. 2000년 당시 회장을 맡은 가토 고이치 전 간사장이 일으킨 ‘가토의 난’을 계기로 2001년 가토파와 호리우치 미쓰오 전 통산상이 이끄는 후리우치파로 분열됐다. 두 진영이 훗날 ‘고치카이’로 불리는 이례적인 사태는 2008년 결합 때까지 계속됐다. (나가하시 가즈유키)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40123-YU5SDV7WGZLGVLGV5FTU5IPCSM/ 2024/01/23 19:02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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