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파벌의 정치자금 파티 수입 미기재 사건으로 해산이 결정된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세이와정책연구회)는 1일, 당 본부에서 마지막 의원총회를 열고 약 45년의 역사에 막을 내렸다. 2일부터는 파벌 간부를 대상으로 사정청취가 시작돼 앞날도 가시밭길이 예고됐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자민당 총재)와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의 처분을 둘러싼 온도차도 드러나 당 내부에서 의심이 의심을 낳는 사태가 소용돌이치고 있다.
참석자의 줄어든 박수소리
아베파의 시오노야 류 좌장은 총회 서두에서 “역사 있는 세이와정책연구회를 닫게 돼 비통한 심정이다”고 말했다. “일본의 정치 속에서 다시 활약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도 말했지만, 참석자들로부터 박수소리가 적었다.
파벌로서 일단락 지었지만, 시오노야 좌장 등 아베파 간부들의 앞날은 험난하다. 2일부터 모리야마 히로시 총무회장 등에 의한 사정청취가 이루어지며, 당 집행부가 청취 내용을 바탕으로 처분을 검토하기 때문이다.
청취를 둘러싼 과정에서 총리와 모테기 간사장의 상이한 의도도 부각되었다.
“탈당은 너무한 일!”
1월 25일, 아소 다로 부총재의 사무실을 찾은 아베파 후견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노기를 드러내며 이렇게 호소했다. 화난 이유는 아베파 간부의 처분 방향성 때문이다. 간부 중에는 모리 전 총리가 지지해 온 니시무라 야스토시 전 경제산업상와 하기우다 고이치 전 정무조사회장 등 아베파의 ‘5명 중의원’이 포함됐다. 지난 24일, 모테기 간사장이 아베파 간부의 탈당 권고 처분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된 바 있다.
긴자 클럽 문제와의 정합성
아소 부총재는 모리 전 총리에게 “그런 이야기는 없다”고 답했고, 모테기 간사장도 주변에 “아베파 간부의 상담 요청에 ‘스스로 생각할 일’이라고 말했다. 엄한 처분을 전한 적은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민당 관계자에 따르면 모테기 간사장은 코로나19 긴급사태선언 발령 중에 도쿄의 긴자 클럽을 방문한 마쓰모토 준 전 국가공안위원자 등 ‘긴자 3형제’에게 탈당 권고가 내려진 전례와의 정합성을 중시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총리는 처음부터 아베파 간부들의 설명 책임을 우선했다. 모테기 간사장의 아베파를 내치는 듯한 태도에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며 의아해하는 모습도 주변에 보인 바 있다. 당 중진은 “아베파 간부를 처분해 같은 형사 처분을 받은 기시다파(고치카이)에도 파급시키려 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징계 요구 목소리, 날이 갈수록 강해져
총리와 모테기 간사장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아베파 간부에 처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날이 갈수록 강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작년 12월 총리가 아베파 간부의 강항 요청으로 교체를 보류한 아베파의 고모리 다쿠오 전 총무정무관 등 2명에 대한 리베이트(환류) 미기재가 밝혀져 1월 31일 경질된 것이 결정타가 되고 있다.
아베파 간부의 처분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도 있지만, 총리가 내리는 처분 내용에 따라서는 정권을 지탱해 온 아베파와의 관계에서 응어리가 질 수 있다. 총리는 어려운 판단 기로에 놓였다. (나가하라 신고, 다케노우치 슈스케, 나가이 다이스케)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40201-O7UKMQKSHJIRFLGPDJGY7YZLQY/ 2024/02/01 19:18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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