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통일교 문제, 망언, 정치자금 등으로 최근 한 달 사이에 3명의 각료가 줄줄이 사퇴하면서 내각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찍고 있다. 이 가운데 소노우라 겐타로 자민당 의원의 정치자금 스캔들에 이어, 새로운 인물의 정치자금 논란이 불거져 기시다 정권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6일 NHK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정치자금 문제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아키바 겐야 부흥상을 연내 교체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임시국회에서 아키바 부흥상은 자신이 속한 2개의 정치단체가 센다이시에 있는 사무소 소유자인 어머니와 아내에게 집세를 명목으로 약 1,400만 엔을 지불한 것 이외에 각종 정치자금 문제가 잇따라 밝혀졌다.
야당은 내년 1월 정기국회 소집을 앞두고 추궁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여당 내에서도 “이대로 간다면 오랜 시간 이어지는 정기국회 회기 법안 심의를 극복할 수 있다” 등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아키바 부흥상을 연내 교체하는 방향으로 여당과 조율에 들어갔다.
기시다 총리가 내년도 예산안 편성을 포함한 연내 중요 과제가 일단락된 이 시점에 교체함으로써 정기국회 심의를 원활하게 진행할 체제를 갖추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이외에도 정부·여당 내에서는 성범죄와 대기아동 문제 등을 둘러싼 발언으로 비판받는 스기타 미오 총무정무관 교체가 검토 중이다.
지난 10~11월, 통일교 접점 문제를 일으킨 야마기와 다이시로 경제재생담당상, 자신의 직무에 대해 “아침에 사형 도장을 찍고, 낮 뉴스에 톱기사로 나오는 정도인 수수한 직책”이라고 망언한 하나시 야스히로 법무상, 정치자금 논란이 불거진 데라다 미노루 총무상에 이어 4번째 각료 사임이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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