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내각 지지율 6개월 연속 하락세…정권 출범 후 최저치


(사진) 태국 방콕에서 열린 긴급 정상회의에서 발언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2022.11.18 (방콕 EPA=연합뉴스 제공)


니혼게이자이신문사와 TV도쿄가 이달 25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내각 지지율이 37%로, 10월 조사(42%) 대비 5% 포인트 떨어졌다. 2021년 10월 기시다 정권 출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지지율은 스가 요시히데 정권 말기였던 작년 9월(3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7년 8개월간 이어진 아베 신조 2차 내각이 집권한 당시에는 지지율이 40%를 밑돈 경우가 3차례 있었고, 최저는 38%였다. 매체는 아베 정권은 그 3차례 모두 다음 달에 40%대로 회복한 바 있다고 전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구 통일교) 문제를 둘러싼 정부 대응에 대한 질문에 70%가 부정적으로 평가해 지지율을 끌어내렸다. 교단 간의 관계와 막말, 정치자금 논란으로 한 달 사이에 각료 3명이 사임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6% 포인트 상승한 55%로, 정권 출범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지지율 하락은 6개월 연속 이어졌다.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자민당 중심의 내각이기 때문’이 36%로 가장 많았고, ‘인품을 신뢰할 수 있다’가 34%로 뒤를 이었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지도력이 없다’가 45%로 가장 많았고, ‘정부와 여당의 운영 방식이 나쁘다’가 36%로 뒤를 이었다.

구 통일교 문제에 대한 정부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21%에 그쳤다.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이 40%, 입헌민주당 10%, 일본유신회 8%,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무당층은 15%였다.

여론조사는 닛케이리서치가 전국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컴퓨터로 무작위로 번호를 발생시키는 RDD(랜덤 디지트 다이얼링) 방식으로 추출한 유선전화와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샘플 중 44.1%에 해당하는 1,030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