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한 달 남짓 남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방역 규제가 없는 송년회 시즌을 맞이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8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사회 전체적으로 위드 코로나 기조로 방역 정책을 완화하고 있다. 그렇지만 “감염 위험이 크다”며 송년회를 자제하는 분위기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송년회를 개최할 분위기가 아니다”
이를 전한 사람은 사카이시 단체 직원인 50대 남성이다. 주위에도 코로나를 이유로 단체 모임을 꺼리는 사람이 꽤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직장 동료들과 함께 음식을 나눠 먹는 분위기 자체가 부쩍 줄어들었고 “회식을 하고 오면 가족들에게 싫은 소리를 듣는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와카야마현 하시모토시에서 자영업을 하는 남성(45)은 “종업원과는 (송년회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만일 종업원들이 연달아 확진 판정을 받으면 일손이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대신 친한 친구들과 모임을 가질 생각이다. 그러나 직장에서 임원급인 친구는 사적으로도 송년회를 최대한 자제하라는 사내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
오사카부 이즈미사노시에서 자영업을 하는 다바타 다카후미 씨(33)는 “방역 규제가 없으니 송년회를 실시해도 문제될게 없다. 3년 만의 송년회가 기대된다”며 기대하는 눈치였다.
직장 내 송년회에 관한 조사에서 송년회를 ‘자제’하는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었다. 커리어 및 이직에 관한 조사를 실시하는 ‘Job 총연’ 운영사 라이보(도쿄)가 10월 26~31일에 20~50대 회사원 77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로는 직장 내 송년회를 ‘실시하지 않는다’가 39.5%에 달했다. ‘실시한다’는 18.0%에 그쳤으며, 42.5%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송년회를 앞당긴 사례도 있었다. 후쿠오카시 남성(29)이 근무하는 회사에서는 ‘8차 대유행’이 올 것을 예상하고 10월에 송년회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상사와 동료들 간에 서로 술을 따라주는 것을 금지하고, 자리 이동은 하지 않는 등 규칙을 마련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철저히 대비하고 송년회를 진행했다. 남성은 “평소 비대면으로만 소통해왔던 동료와 대면으로 만날 수 있었다.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독감과 코로나의 동시 유행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는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선 조사에서 송년회를 찬성하는 사람은 58.1%로 반대는 41.9%였다.
찬반 이유를 살펴보면 “완전 재택근무가 되고나서 대면 소통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송년회는 소중한 자리”라고 찬성하는 사람이 있었던 반면에 “코로나 사태로 의도치 않게 송년회가 없어졌지만 특별히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다”는 반대 의견도 있었다.
송년회 참가 의향에 대한 질문에는 65.5%가 자발적 참가는 “내키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라이보 담당자는 이와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일종의 ‘전통문화’로 매년 실시해왔던 송년회의 가치가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크게 변화해 그 존재 가치가 줄어들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 JKD https://www.sankei.com/article/20221128-PVK7EK5YINOXLNM4RG3KVZE5IA/ 2022/11/28 20:28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