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일본 2인 이상 가구의 실질적인 소비지출이 29만 328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 2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5일 일본 현지매체가 전했다. 엔저와 고물가로 인해 해외여행 및 식품 지출이 줄었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5월 가계조사에 따르면, 해외여행 등 교양·오락이 8.4% 감소했다. 엔화 약세로 황금연휴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외국 배낭여행비가 53.8% 감소해 크게 떨어졌다. 숙박비도 20.9% 줄었다.
소비 지출의 30%를 차지하는 ‘식료’는 3.1% 감소했다. 고물가 영향으로 채소·해초 및 조리 식품의 지출이 저조했고, 외식도 1.9% 줄어 17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가구·가사용품도 10.0% 감소했으며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 지출이 크게 줄었다. 옷·신발은 0.4% 감소했다.
자동차 등의 ‘교통·통신’은 4.2% 증가했다. 다이하쓰 공업 등 품질 부정 문제로 중단된 생산·출하가 재개되면서 자동차 구입비가 큰 폭으로 올랐다.
총무성 관계자는 소비 기조에 대해 “고물가 영향이 나오는 가운데, 어떻게든 제자리걸음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엔저의 영향은 “외국 패키지 여행비 이외에는 현시점에서 짐작가는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근로자 가구의 실수입은 50만 231엔으로 실질적으로 3.0% 증가하면서 20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됐다.
(취재 기자: 나인아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