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오코노미야키, 야키소바, 타코야키 가게의 도산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엔화 약세로 원가가 상승한 데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인건비까지 불어나면서 소규모 점포들이 버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도쿄상공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도 상반기(4~9월) 오코노미야키·야끼소바·타코야키점 도산 건수는 1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배로 급증했으며, 연도 상반기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중 코로나19로 인한 도산이 6건으로 전체 절반을 차지했다.
엔화 약세가 이어지며 오코노미야키, 야키소바, 타코야키에 들어가는 밀, 계란 등의 식재료가 오르고 광열비 등 각종 원가 상승이 가게를 압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부터 코로나 관련 지원이 축소한 데다가 10월부터 최저임금이 전국 평균 1,000엔을 넘기면서 소규모 점포들이 부담을 떠안게 되었다.
도산한 12건 모두 자본금 1천만 엔 미만, 직원 수 5인 미만인 소규모 가게였다. 코로나19에서 일상생활로 돌아오면서 관광객 수요는 전체적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소·영세 규모의 ‘오코노미야키·야키소바·타코야키점’은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도쿄도, 지바현, 가나가와현 등이 위치한 간토 지역이 7건으로 도산 건수 최다를 기록했다. 도산이 한 건도 없었던 전년도에 비해 크게 늘며 역대 최다 도산 건수를 기록했고, 긴키 지역 4건, 규슈 지역 1건이 뒤를 이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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