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방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돌봄 도우미 부족과 고물가로 경영난에 처해 줄줄이 도산 중이다. 인구 고령화 속도에 비례하듯 노인 돌봄 수요도 늘고 있는 가운데 돌봄 공백을 어떻게 메꿀지가 과제로 떠올랐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도쿄상공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방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의 도산 건수가 4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배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접촉을 자제해야 했던 2020년 같은 시기(1~8월) 도산 건수 42건을 웃도는 수치로, 관련 통계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도쿄상공리서치는 올해 들어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돌봄 도우미 인력난이 심화되었고, 연료비와 간병 용품 등 가격 인상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도산 건수 44건 중 코로나로 인한 도산은 전년 동기 대비 13건 늘어난 17건, 인력난 도산은 8건 늘어난 9건이었다.
이 업체들의 주요 수입원은 간병비다. 도쿄상공리서치는 법정 가격 때문에 고물가 대응과 가격 전가가 어렵다고 지적하며, 연간 도산 건수 58건으로 역대 최다였던 2019년을 크게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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