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민 10명 중 1명 80세 이상 노인…가파른 인구 고령화


(사진) 일본 도쿄 아메요코 시장 풍경 2023.09.04 (AFP=연합뉴스)

일본은 낮은 출산율에 비해 고령화 속도가 갈수록 가파르다. 일본 정부기관이 18일 ‘경로의 날’을 맞아 고령자 인구를 조사한 결과, 국민 10명 중 1명이 80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총무성 통계국이 발표한 ‘고령자 인구’ 집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는 3,623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9.1%를 차지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남녀별로 보면 65세 이상 남성은 1,572만 명, 여성은 2,051만 명이다.

고령자 인구 비율을 보면 70세 이상은 전년 대비 20만 명 증가한 2,889만 명을 기록했다. 75세 이상은 전년 대비 72만 명 증가한 2,005만 명으로 처음으로 2,000만 명대를 돌파했다. 80세 이상은 전년 대비 27만 명 증가한 1,259만 명으로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10%를 넘어섰다. 이는 국민 10명 중 1명이 80세 이상 노인인 셈이다.

인구 고령화 현상은 갈수록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50년 고령자 비율은 전체 인구의 4.9%였다. 이후 1985년 두 자릿수인 10%를 기록했고, 2005년 20% 돌파에 이어 2023년 29.1%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2차 세계대전 이후 1947년부터 1949년 사이에 태어난 제1차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세대로 1971년부터 1974년 사이에 태어난 제2차 베이비붐 세대가 65세 이상이 되는 2040년에는 고령자 비율이 34.8%, 2045년에는 36.3%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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