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과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일본에서는 묘지를 관리할 사람이 없어 방치된 무연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일본 정부가 발표한 공영묘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묘지를 관리할 사람이 없어 방치된 무연묘로 애를 먹는 지자체가 절반 이상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7일 NHK가 보도했다.
일본 총무성 행정평가국이 전국 765개 시정촌(기초지자체)을 대상으로 조사한 공영묘지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공영묘지와 납골당에서 무연분묘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답한 지자체는 445곳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체의 58.2%에 달하는 수준이다.
연고자가 없는 묘가 발생하고 있다고 답한 지자체에서는 묘석이나 벽돌 담장 황폐화로 인한 위험과 무성하게 자란 잡초로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
지자체가 무연묘의 주인을 찾을 수 없을 시 최종적으로 유골을 합장묘 등으로 이장해야 한다. 하지만 법률에 묘석 철거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이 명시되어 있지 않아 지자체별로 묘석 보관에 대한 대응이 엇갈렸다.
이에 총무성은 관리해 줄 사람 없는 무연묘가 늘어날 우려가 있다며, 후생노동성에 묘석 보관 기한 및 처분 방향성, 지자체 지원에 대해 검토하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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