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환상 속 유니콘’ 육아지원 제도… 日 맞벌이 아빠 10명 중 6명, “제도 이용한 적 없어”


(사진) 일본 도쿄에서 아이를 돌보는 여성 (EPA 연합뉴스)

일본 맞벌이 아빠 10명 중 약 6명이 육아지원 제도를 이용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육아지원 제도가 ‘환상 속 유니콘’, ‘그림의 떡’같은 존재라는 실정이 드러났다. 맞벌이 부부가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도록 제도가 보완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렌고’(노동조합총연합회)가 지난달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20대~50대 부모를 대상으로 남녀 각 500명을 조사해 14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육아휴직 및 단축근무 등 일과 육아의 양립을 위한 지원제도를 이용한 적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 37.2%, 남성 58.4%였다.

이유에 대해 복수응답으로 물은 결과, ‘(제도를) 사용할 수 있는 직장환경이 아니었다’가 가장 많은 42.3%였고, 이어 ‘소득이 줄어든다’가 19.7%였다.

또 맞벌이·공동육아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것이 효과적일지 물은 질문에는 ‘육아휴직 급여 증액’이 32.6%로 가장 많았고, ‘유연근무제 도입’ 30.9%, ‘재택근무 제도 도입’이 27.0%였다.

이노우에 렌고 종합국장은 “남성은 아직도 육아휴직 등을 사용하기 어려운 환경이 있다. 성별에 관계없이 제도를 이용하고 싶은 사람이 제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정을 위해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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