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진정에도 ‘기업 도산’ 급증…7월 전년比 40.5%↑


(사진) 일본 도쿄의 최고 랜드마크인 ‘도쿄타워’(중앙) 전경 (AFP=연합뉴스)


올해 7월 한 달간 일본에서 도산한 기업 건수가 700건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다양한 업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많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9일 NHK는 데이코쿠데이터뱅크 발표를 인용해 지난 7월 1,000만 엔 이상의 부채를 지고 법적 정리에 들어간 기업 건수는 701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5% 증가한 수준이다. 2개월 연속 한 달간 도산 건수가 700건을 넘어섰다.

앞서 지난 2020년 3월,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자금 융통을 돕기 위해 실질 무이자·무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제로제로 대출’을 시행한 바 있다.

정부계 금융기관과 민간 금융기관이 ‘제로제로 대출’ 대상자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게 돈을 빌려주고 정부와 지자체가 3년간 이자를 지원해 주는 구조로, 3년이 지난 올여름부터 상환이 본격화됐다.

지난 7월 전체 도산 건수 중 ‘제로제로 대출’을 받은 뒤 상환이 어려워 도산한 기업은 49건으로, 한 달 건수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한 ‘서비스업’이 173건으로 가장 많았고, ‘소매업’이 152건으로 뒤를 이었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물가 상승과 인력난으로 향후 전망도 어렵다”며 “도산 건수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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