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상반기 기업 도산 4천건 이상…서비스업·소매업 줄줄이


(사진) 일본 도쿄 에도가와구 풍경 (AFP=연합뉴스)

일본에서 올해 상반기 도산한 기업 건수가 4,000건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도산 건수가 4,000건을 넘은 것은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10일 NHK는 데이코쿠데이터뱅크 발표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1,000만 엔 이상의 부채를 지고 법적 정리에 들어간 기업 건수는 4,00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961건 늘었고, 비율로는 31.6% 늘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자금 융통을 돕기 위해 실질 무이자·무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제로제로 대출’을 받은 뒤 도산한 기업은 304건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이 전년 동기 대비 23.8% 늘어난 958건으로 가장 많았고, 소매업이 834건으로 뒤를 이었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코로나19 관련으로 정부와 지자체 지원을 받아 그동안 도산 건수가 억제됐지만, 점차 늘어난 형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달부터 제로제로대출 상환이 본격화되는 데다 고물가와 인력난 영향으로 도산하는 기업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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