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4월 가계 소비지출은 3일 연휴와 새 학기, 입사 시즌을 맞아 민간소비가 활력을 되찾으면서 1년 2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총무성이 이날 발표한 4월 가계조사를 인용해 2인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은 월평균 31만 3,300엔으로 물가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소비 지출액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14개월 만이다. 닛케이는 3일 연휴의 영향으로 외출하는 사람이 늘어나 외식 등 지출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소비지출을 구성하는 10개 항목 중 6개 항목이 전년 동월을 웃돌았다. 닛케이는 일본은 기업들과 정부 차원의 임금 인상 노력으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지만, 자동차 제조사의 품질인증 취득 관련 부정 문제가 이어져 소비지출 호조세가 지속될지 전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올해 4월은 전년에 비해 기온이 높아 여름 의류 수요가 늘었다. ‘의복 및 신발’은 11.3% 증가했다.
일본은 회계연도가 바뀌는 4월에 입학식과 신입사원 입사식이 열린다. 이때 새로운 생활의 시작을 맞아 가전·가구·침구 등 라이프스타일 관련 소비가 두드러진다. ‘가구·가사용품’은 1.9% 증가했고, 침구류 등도 늘었다.
‘교육’은 25.9% 늘었다. 도쿄도가 2024년부터 모든 고등학교의 수업료 실질 무상화를 시행했다. 이 제도는 우선 수업료를 지불한 뒤 돌려받는 구조로, 통계상으로는 플러스로 집계됐다고 닛케이가 설명했다.
소비지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식량’은 2.7% 감소했다. 3일 연휴의 영향으로 외출하는 사람이 늘어나 외식 지출이 1.7% 늘었다. ‘기타 소비지출’은 10% 증가했다.
‘교통·통신’은 10.2% 감소했다. ‘자동차 등 구입’이 43.1% 줄었다. 닛케이는 지난해 다이하쓰공업의 품질인증 취득 관련 부정 문제로 한때 일본의 완성차 공장의 생산이 중단된 영향이 나왔다고 풀이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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