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일본기업 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최고위과정 ‘게이트웨이 투 코리아(‘GTK’)’를 지난 2016년에 론칭 해 9년 간 운영해온 연세대학교가 이번엔 그 반대 버전으로 일본 진출을 준비하는 우리 기업을 위한 프로그램 ‘게이트웨이 투 재팬(‘GTJ’)’을 선보인다. 오는 9월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에서 개강하며 이제 본격적인 모집 절차에 들어간다.
일본 동경대학교에서 한일 간 역사인식 논쟁 연구로 박사학위를 수여한 권성주 GTK 책임교수는 한일관계의 개선과 발전을 위해서는 긴 호흡으로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교류를 축적해 가는 민간외교가 필수라는 확신으로 GTK를 직접 설립해 9년째 운영해왔다. 그간 GTK를 수료한 일본기업 주재원은 160여명에 달하고, 주재원들 사이에선 한국을 넓고 깊게 이해하기 위한 필수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 새로 론칭하는 GTJ는 그간의 프로그램 운영 노하우와 네트워크에 기반해 일본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권교수는 “한국과 일본은 사실은 서로에 대해 잘 모른다. 비슷하다, 잘 안다 착각해왔다”, “그 착각에 기반한 비즈니스는 무조건 실패할 수밖에 없다”면서, “일본에 진출하기 전부터 일본을 정확히 이해하고, 일본의 글로벌 기업인들과 미리 교류할 수 있다면, 그렇지 않고서 무턱대고 일본 시장을 두드리는 것 보다 성공률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GTJ 시작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한국에서 성공한 아이템을 가지고, ‘우리와 비슷한 일본에서도 성공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안타깝게 좌절을 겪은 기업을 수없이 봐왔다고 한다.
프로그램 구성을 보면 그런 그의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주일 한국기업 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양인집 전 진로재팬 사장과 이규홍 전 LG전자 대표이사가 첫 강의와 마지막 강의를 담당하며, 최근 여러 방송을 통해 일본 경제와 기업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과 전달력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외대 이창민 교수, 일본 메이저 언론 닛케이신문에서 일본의 소비트랜드를 분석하는 ‘닛케이MJ’ 나가이 노부오 편집장 등이 포함된 14회의 강의 커리큘럼은 연세대학교의 울타리를 넘어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권교수의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실제 지난 1년간 일본시장에 진출한 수많은 기업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수요를 분석했다고 한다. 같은 9월에 시작하는 GTK 제 9기 참가 일본기업 주재원들과의 합동 수업을 통해 서로의 기업문화와 성공전략 등을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공유하는 강좌도 마련되어 있다.
‘GTJ’는 9월 27일에 개강하며 10번의 금요일 저녁 강의와 4번의 토요일 오전 강의로 구성되는데, 이런 독특한 강의 구성에 대해 권교수는 “금요일 저녁 서울에서 1박을 하면 2회 강의에 참가할 수 있다. 지방에 있는 기업도 현장 업무에 지장 없이 최대한 참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고, 시간 여유가 많지 않은 스타트업 기업에게도 2개월 남짓으로 과정을 마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안했다. 물론 온라인 참여도 열려있다”고 답했다.
서로 다른 장점과 강점을 갖는 한국과 일본의 기업들이 서로를 배우고, 힘을 합치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게 되고,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도 생길 것이라고 하는 권교수의 말처럼 연세대학교에서 진행되는 GTK 와 GTJ 프로그램을 통해 한일 기업간 협력과 교류의 장이 확장되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본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인을 위한 프로그램 GTJ에 대한 상세는 디지털 브로셔(https://brif.kr/5xu7)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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