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국향 수출 4년 만에 감소, 수지 개선에 그림자…2023년 무역통계


(사진) 일본의 대표적인 수출입 물류 거점인 도쿄도 오이후토 컨테이너 터미널 = 도쿄도 시나가와구 (산케이신문)

일본 재무성이 24일 발표한 2023년 무역통계(속보, 통관 기준)에 따르면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9조 2,914억 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는 3년 연속이다. 역대 최고치 수출액을 기록한 한편, 중국향 수출은 4년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중국 경제 회복이 늦어지고 있어 미중 대립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남아 있다. 일본 전체의 무역적자는 수출 확대가 견인해 반토막이 났지만, 향후 무역수지 개선에는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의 동향으로 인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2023년 중국향 수입액은 전년 대비 1.7% 감소한 24조 4,175억 엔으로 국가별 데이터에서 1위를 유지했지만, 수출액 1위 자리는 4년 만에 미국에 양도했다. 수출은 단월로 12월에 전년 대비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11월까지 12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다.

그 배경에는 “중국에서 부동산 시황의 냉각이 장기화해 경기가 둔화하고 있는 점이 있다”고 미쓰이스미토모DS에셋매니지먼트의 이치카와 마사히로 수석 마켓 전략가는 지적한다.

2023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물가 변동을 제외한 실질에서 전년 대비 5.2% 증가해 정부 목표치인 5%를 달성했다고는 하나, 전년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정체한 반동도 있었다. 부동산 업계는 중국 GDP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부동산 불황의 장기화는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경제 안전보장 관점에서 미국을 축으로 중국 의존 리스크를 저감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중국을 상대로 첨단 반도체 제조장치 등 2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첨단 제품 규제로 2023년 수출액에서 눈에 띄는 영향은 나오지 않았다”(재무성 관세국 담당자)고는 해도 첨단 기술을 둘러싼 미중 대립이 심화되면 일본과 중국 간 무역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 (반푸쿠 히로유키)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40124-IT6HJHEVURIIFGVN4XEQW6XTJY/  2024/01/24 19:23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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