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가 교토시 히가시야마구 소재 사찰 기요미즈데라에서 올해의 한자로 ‘세(稅)’를 선정했다. 2023년, 증세·감세 등 일본에서 ‘세금’ 화제를 모으면서 14만7,878표 중 가장 많은 5,976표를 받았다.
12일 NHK는 1위로 ‘세(稅)’가 선정된 이유를 2023년 증세 논의와 소득세 등 정액 감세 정책이 화제에 올랐고, 인보이스 제도 도입 및 고향 납세 방책 엄격화 등 ‘세금’과 관련된 다양한 개정 및 검토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2위에는 올해 기록적인 더위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서(暑)’(5,571표)가 선정됐다. 3위는 우크라이나전쟁 등을 배경으로 ‘전(戦)’(5,011표), 4,5위에는 WBC 야구와 관련된 ‘호(虎)’(4,674표)와 ‘승(勝)’(4,653표)이 올랐다. ‘세(稅)’는 소비세율이 인상된 2014년 이후 두 번째 1위를 차지했다.
‘올해의 한자’는 일본에서 매년 한 해를 상징하는 한자를 발표하는 것으로 1995년부터 시작돼 올해 29회째를 맞이했다. 2022년에는 우크라이나 침공 및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 등으로 인해 ‘전(戦)’이 올랐으며, 2021년은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선수가 역대 최다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금(金)’이,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3밀’(밀폐·밀집·밀접) 자제를 요하는 대책이 시행되면서 ‘밀(密)’이 각각 선정된 바 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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