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최근 중성적인 이름이 트렌드다. 남자는 남성스러워야 하고 여자는 여성스러워야 하는 말들은 이제 옛말이 된 지 오랜데, 성별과 무관하게 사랑받는 이름의 인기 한자를 알아보자.
일본의 육아 정보 사이트 베이비캘린더가 지난 4월에 태어난 신생아 4,1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25일 보도했다.
1위는 ‘碧(푸를 벽)’이 차지했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청록색을 뜻하는 한자로, 빠질 듯한 푸른 하늘, 맑고 투명한 바다, 무성한 나무들이 연상되는 글자처럼 ‘아름답고 빛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蒼(푸를 창)’이 2위로 뒤를 이었다. 푸른 초목이 우거진 모습에 하늘과 바다의 이미지를 가지며, ‘큰 꿈을 가진 아이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름에 사용한다고 한다.
3위는 일본 고유 한자인 ‘凪’가 차지했다. 바람이 멈추고 파도가 그치고 해수면이 고요해지는 모습을 가지고 있는 이 한자는 ‘언제나 온화하고 평화롭게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樹(나무 수)’가 공동 4위에 올랐다. 생명력 넘치는 나무의 이미지가 연상되는 한자로, ‘우직한 나무처럼 크게 성장해서 곧고 정직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이어 ‘湊(모일 주)’가 함께 올랐다. 수상의 항로가 모두 모이는 항구를 뜻하는 이 한자처럼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모이는 인기인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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