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올해의 한자 ‘금(金)'… 빛나는 ‘금’과 그림자를 드러내는 ‘돈’, 두 가지 의미


(사진) 일본 올해의 한자 금(金) [사진출처: NHK 홈페이지 캡처]       


일본의 한 해의 세태를 한자 한 글자로 나타내는 ‘올해의 한자’가 ‘금(金)’인 것으로 발표됐다. 올해 파리올림픽·패럴림픽의 일본인 선수 등의 활약으로 빛을 나타내는 ‘금’과 정치 비자금 문제 등 그림자를 드러내는 ‘돈’의 두 가지 의미를 가졌다.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가 교토시 히가시야마구 소재 사찰 기요미즈데라에서 매년 ‘올해의 한자’를 선정한다. 1995년부터 30회째를 맞은 올해는 11월 1일부터 12월 9일까지 접수된 22만 1,900여 통의 응모 가운데 가장 많은 1만 2,100여 표를 모은 ‘금(金)’으로 선정되었다. ‘금’이 선정된 것은 2021년 이후 다섯 번째다.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는 이번 파리올림픽·패럴림픽에서 선수들이 많은 금메달을 획득했고,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3번째 MVP를 획득하는 등 값비싼 ‘금’의 활약과 정치 비자금 문제와 돈을 노린 암거래 아르바이트 강도 사건, 멈추지 않는 물가 폭등 등 그림자를 드러내는 ‘돈’의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한다.

2023년은 증세, 감세 등 세금이 화제였던 ‘세(税)’, 2022년에는 우크라이나 침공 및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 등으로 인해 ‘전(戦)’이 올랐으며, 2021년은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선수가 역대 최다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금(金)’,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3밀’(밀폐·밀집·밀접) 자제를 요하는 대책이 시행되면서 ‘밀(密)’이 각각 선정된 바 있다.


(취재 기자: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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