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계란 값이 치솟으며 역대 최고 수준에 육박할 기세다. 폭염과 생산 조정 여파로 출회량이 감소한 가운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일본 전역에서 조류독감 발생해 큰 영향을 미쳤다.
23일 일본농업신무에 따르면, 일본 계란 도매가격의 기준인 ‘JA 전농 계란’의 이달 도쿄지구 M사이즈 평균가격은 가격은 전년 대비 44% 상승한 1kg 260엔을 기록했다.
이는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23년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지역도 있으며, 조류 인플루엔자 증가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과거 최고치 수준과 맞먹는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소매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농림수산성이 1월 14~16일에 실시한 식품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평년 16% 웃돌았다. 간토 지방 마트에서는 전년 대비 20% 오른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어 “수요는 비교적 견조하지만 이 이상 가격을 올리면 판매에도 영향이 나올 것”이라고 불안감의 목소리도 나온다.
가공 업계에서는 냉동 계란을 활용할 방침이다. 품귀 현상이 계속되면서 ‘에그 쇼크’라고 불린 2023년은 각 제조사에서 수입품을 매입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고, 냉동 계란의 재고를 늘렸다. 농림수산성도 자국 내 식품 제조사에 냉동 계란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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