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대와 후지타의과대 등 공동연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감지해 공격하는 ‘킬러 T세포’ 제작에 성공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면역 기능이 저하된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2027년 임상시험을 진행, 2029년 실용화를 목표로 한다.
제3자의 킬러 T세포를 유전자 변형해 몸에 넣는 방법은 환자의 면역 반응에 의해 거부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신체의 모든 세포로 변형할 수 있는 만능 세포인 배아줄기세포(ES세포)로 킬러 T세포를 제작했다. 줄기세포의 일부 유전자를 변형해 면역거부반응이 없도록 했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정 단백질을 감지해 세포를 공격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사람의 폐 세포를 활용해 실험했다. 폐 세포는 유전자를 변형해 코로나 바이러스에 고유한 단백질을 만들도록 해 감염된 상태를 재현했다. 킬러 T세포를 주입하자 약 12시간 만에 폐 세포 대부분이 사멸됐다.
이번에 개발한 킬러 T세포는 HLA(사람의 백혈구항원)이라는 백혈구 형에 의해 일본인의 60%에 사용할 수 있다. 대응하는 단백질 감지 유전자 HLA형의 확대를 통해 90% 이상을 커버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연구용 단계로 환자에게 투여할 수 없다. 이에 3년에 걸쳐 임상시험용 세포를 제작해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 방법을 통해 코로나19 외 감염증에 대응하는 킬러 T세포를 제작, 동결해 비축할 수 있으며, 미지의 바이러스 유행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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