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6월 무역수지 2,240억 엔 흑자를 기록하면서 3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는 3조 2,345억 엔 적자를 기록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재무성 발표를 인용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6월 무역수지는 2,240억 엔 흑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3개월 만의 흑자 전환이다. 닛케이는 엔저를 배경으로 반도체 관련 수출 등이 증가해 흑자폭은 전년 동월 대비 6.1배가 됐다고 진단했다.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는 전년 동기 대비 53.7% 감소한 3조 2,345억 엔 적자를 기록했다. 닛케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액이 늘어나면서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으나,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가격 오름세가 한풀 꺾였고, 미국향 하이브리드차 수출 등이 늘어나면서 적자액이 줄었다고 풀이했다.
6월 단월 수출액은 5.4% 증가한 9조 2,086억 엔으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6월 단월로는 비교 가능한 통계 자료가 있는 1979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수입액은 3.2% 증가한 8조 9,846억 엔을 기록했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관련 제조장치 수량이 늘면서 수출액은 37.9% 늘어난 3,971억 엔으로 호조를 보였다.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자동차는 수량 기준으로 12.5% 감소한 48 만 4,529대, 수출액은 2.3% 증가한 1조 6,039억 엔을 기록했다.
수입 품목별로 보면 PC 등 주변기기를 포함한 전산기류 수입이 수량 기준으로 9% 줄어든 반면, 수입액은 48.5% 증가한 3,301억 엔이었다. 원유와 LNG 수입액도 늘었다. 광물성 연료의 전체 수입액은 1조 8,270억 엔으로 2.3% 감소했다. 원유는 수량 기준으로 14% 감소했지만, 7,877억 엔으로 3.3% 증가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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