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객 유치 경쟁·고기값 급등에 야키니쿠 음식점 ‘흔들’…도산 증가 추세


(사진) 일본식 숯불 고기구이로 알려진 야키니구 (사진: JK DAILY 제공)

일본에서는 치열한 고객 유치 경쟁과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못 이겨 문을 닫는 야키니쿠(일본식 숯불고기) 음식점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일본 시장조사 전문기관 데이코쿠데이터뱅크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1~6월) 동안 1,000만 엔 이상의 부채를 지고 법적 정리에 들어간 야키니쿠 음식점은 총 20곳이다. 전년 동기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연간으로는 역대 최다였던 2019년 통년(26건)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 사업자 등 소규모 업소 폐업 등을 포함하면 실제로는 더 많은 고깃집이 문을 닫은 것으로 추정된다. 야키니쿠 음식점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외식 기업 가운데 2023년도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34.8%에 달한다.

이에 대해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치열한 고객 유치 경쟁에 더해 엔저 등의 영향으로 고기값 급등이 직격탄을 날렸다”고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전기·가스비, 인건비 등 가게 운영비에 더해 미국산, 호주산 등 수입 쇠고기, 심지어 가격을 낮춘 메뉴인 값싼 돼지고기도 엔화 약세로 가격이 치솟은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물가 상승세에 따른 가격 인상에 피로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끊길 것을 우려해 소규모 가게는 치열한 가격 경쟁을 견디지 못하는 점도 도산이 늘어나는 추세 요인으로 꼽았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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