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오늘부터 20년 만에 디자인이 변경된 신권이 시중에 유통된다. 일본은행 본점과 전국 32개 지점이 통상보다 1시간 빠른 오전 8시에 신권 발행을 시작했다고 3일 마이니치 신문 등 현지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빠르면 이날 오전 중에 일본은행에서 금융기관에 전달될 전망이며, 같은 날 낮부터 금융기관을 통해 개인과 기업 등에 유통될 전망이다.
새로운 디자인으로 발행되는 지폐는 1,000엔, 5,000엔, 1만 엔 등 세 종류다. 신권 디자인 변경은 2004년 이래 20년 만이다.
△1만 엔 신권에는 ‘일본 근대 경제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1840~1931) △5,000엔에는 일본 최초 여성 유학생으로 여성 교육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쓰다 우메코(1864~1929) △1,000엔에는 파상풍 치료법을 개발한 세균학자 기타자토 시바사부로(1853~1931)가 들어간다.
한편, 일본 서점에서는 이번 신권 발행을 계기로 1만 엔에 그려진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철학이 담긴 책 ‘논어와 주판’이 주목받고 있다. 이 책은 경제 활동과 도덕성의 양립이 중요하다고 말한 그의 강연 내용을 현대 일본어로 쓴 책이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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