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배고픈 곰 민가 출몰↑…도토리 흉작으로 인명피해 늘어날 전망


(사진) 지난 5일, 일본 아키타현에서 잡힌 야생 곰 (AP=연합뉴스)

최근 반년간 일본 각지에서 야생 곰 출몰로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당국은 올해 곰의 주요 먹잇감인 도토리 등의 흉작으로 먹이를 구하러 민가로 내려오는 곰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11일 NHK에 따르면 일본 환경성은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곰 출몰로 피해를 입은 사람은 109명에 달한다는 집계를 내놓았다. 지난 2007년 이후 최악의 피해를 기록한 2020년 같은 시기의 86명 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 9월 한 달간 피해를 입은 사람은 38명으로, 직전 달인 8월 대비 2.5배 늘어났다. 9월 단월로도 역대 최다 피해를 기록했다.

피해 현황을 지역별로 보면 홋카이도와 이와테현에서 2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는 아키타현에서 28명, 이와테현에서 26명, 후쿠시마현에서 13명 발생해 도호쿠 지방에서 발생한 피해가 75%에 달했다.

일본 환경성은 올가을 도호쿠 지방을 중심으로 곰의 먹이인 도토리 등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먹이를 찾아 인근 마을로 내려오는 곰의 출몰로 피해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성은 우연히 야생 곰과 마주칠 경우 어느 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다면 조용히 그 자리를 벗어나고, 그렇지 않다면 곰과 시선을 마주하면서 천천히 뒷걸음으로 거리를 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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