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와테, 너도밤나무 열매 ‘大흉작’… 굶주린 곰 민가로 내려올 가능성에 ‘비상’


(사진) 지난 5일 일본 아키타현에서 잡힌 야생 곰 (AP=연합뉴스)

올해 일본 이와테현에서 곰의 주식으로 알려진 너도밤나무의 열매가 ‘대흉작’을 기록해, 굶주린 곰이 민가로 내려올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에서는 곰이 사람이나 가축을 공격하는 사례가 크게 늘면서 대책 마련에 시름을 앓고 있다.


일본 임야청 도호쿠산림관리국이 매년 시행하는 너도밤나무 열매 상태 조사에 따르면, 이와테현 내 대상 구역 24곳 중 극소수 열매가 열린 한 곳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열매가 아예 열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조사를 시행하지 않은 후쿠시마현을 제외한 도호쿠 지역 전체를 ‘대흉작’으로 판단했다.

너도밤나무 열매는 곰의 주요 먹이로 알려져 있어 올해 배고파진 곰이 먹이를 찾아 민가에 접근할 우려가 있다고 23일 NHK 등 현지 매체 등이 보도했다.

이와테현 당국은 입산 시 사전에 출몰 정보 및 피해 정보를 확인하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행동할 것, 방울이나 라디오 등 소리가 나는 것을 휴대해줄 것 등을 당부했다. 또 곰을 만나면 눈을 떼지 말고 조용하게 천천히 후퇴하고, 곰이 공격해 올 경우 두 팔로 얼굴과 머리를 지키면서 몸을 둥글게 말아 땅에 엎드려달라고 전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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