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조심하세요”…日 7개월간 곰 피해 173건 역대 최다


(사진) 일본반달가슴곰 (도쿄 교도=연합뉴스)

일본은 곰의 주요 먹이인 도토리가 흉작을 겪어 먹이를 구하러 도심으로 내려오는 야생 곰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 회계연도 기준인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 야생 곰의 습격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은 최소 17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NHK는 일본 환경성이 발표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피해 건수와 각 지역국의 취재 정보를 취합해 지난 7개월간 피해 현황 집계 결과를 내놓았다.

지난 11일, 일본 환경성은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곰 출몰로 피해를 입은 사람은 109명에 달한다는 집계를 내놓았다. NHK는 10월 이후 피해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각 지역국의 취재 정보를 자체적으로 집계한 결과, 피해를 입은 사람은 최소 6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모두 합치면 지난 7개월간 18개 도부현(광역지자체)에서 발생한 피해는 최소 173명에 달했다.

환경성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큰 피해를 기록한 2020년(158명) 연간 피해 건수를 크게 웃돌아 역대 최악의 피해라고 NHK는 전했다. 10월 단월로도 가장 큰 피해를 기록한 2006년 동월의 49명을 크게 웃돌았다.

피해 현황을 지역별로 보면 아키타가 59명으로 전체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이와테 41명, 후쿠시마 13명, 아오모리 11명 순으로 도호쿠 지방을 중심으로 피해가 컸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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