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장기인 ‘쇼기’ 역사상 최초 8관왕 자리에 오른 후지이 소타(21)가 뛰어난 공적을 공헌한 자에게 수여하는 ‘내각총리대신 현창’을 받게 될 전망이다.
12일 NHK,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현창식은 11월 중순에 실시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밝히며 후지이 소타 8관의 위업에 찬사를 보냈다.
쇼기는 총 8개 타이틀(용왕·명인·왕위·예왕·왕좌·기왕·왕장·기성)이 있으며, 타이틀을 놓고 지키고 빼앗는 타이틀전을 펼친다.
14세의 어린 나이로 프로기사가 된 후지이 소타는 쇼기 대전 때마다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며 일본에서 ‘천재 프로기사’로 불렸다.
앞서 지난 6월, 후지이는 명인 타이틀을 거머쥐고 역대 최연소 7관왕 자리에 오른 바 있다. 그리고 바로 전날인 11일, 후지이는 왕좌전을 제패하고 쇼기 역사상 최초로 8개 타이틀을 모두 석권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후지이 8관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특정 분야에서 위업을 달성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내각총리대신 현창’ 수여를 검토하고 있다.
‘내각총리대신 현창’은 학술,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위업을 달성한 사람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후지이 8관이 받게 되면 쇼기계에서는 1996년 하부 요시하루 이후 처음이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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