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장기인 ‘쇼기’ 타이틀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명인’을 획득하고 역대 최연소 7관왕 자리에 오른 후지이 소타(21)가 “명인 지위에 걸맞은 쇼기를 둘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7일 NHK는 후지이 소타 7관이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열린 명인 취위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월, 나가노현 다카야마촌에서 열린 제81기 명인전 7번 승부에서 와타나베 아키라 9단을 꺾고 명인 타이틀을 거머쥔 후지이 소타는 20세 10개월의 나이로 최연소 명인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날 명인 취위식에서 일본쇼기연맹 회장이자 쇼기 기사이기도 한 하부 요시하루 회장은 후지이 7관을 두고 “와타나베 씨의 치밀한 전략을 뛰어넘는 후지이 씨의 읽기나 사고를 느끼게 하는 훌륭한 대국이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처음으로 9시간의 대국을 경험했다는 후지이 7관은 “지금까지 이상으로 깊게 읽을 수 있었던 국면이었던 반면, 생각해도 판단이 서지 않는 상황이 많아 쇼기의 어려움과 심오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지난 대국을 회고했다. 이어 어릴 적부터 ‘명인’을 동경했다며 “그 위상에 걸맞은 쇼기를 둘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정진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이달 후지이 7관은 타이틀 방어까지 앞으로 1승 남겨둔 ‘왕위전’에서 사사키 다이치 7단과 대국할 예정이다. 이달 31일부터는 역대 최초 8관왕 타이틀을 목표로 유일하게 보유하지 못한 타이틀인 ‘왕좌’를 걸고 나가세 다쿠야 왕좌와 대국을 벌인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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