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전쟁이 사라지길” 히로시마 원폭 희생자 추모 물결


(사진) 6일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78주년을 맞아 진행된 ‘유등 흘려보내기’에서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유등을 띄우는 사람들 모습 (JIJI PRESS / AFP=연합뉴스)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지 78년을 맞은 ‘원폭의 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히로시마 원폭돔에 모였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원폭돔은 원자폭탄 투하 당시 유일하게 남아있는 건물로, 오늘날 핵무기의 위험성을 알리는 상징이기도 하다.

6일 NHK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히로시마 원폭돔과 마주한 모토야스강에 유등을 띄워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유등 흘려보내기’가 4년 만에 열렸다.

이날 오후 6시경 모토야스강에 모인 사람들은 유등에 ‘전 세계에서 전쟁이 사라지길’, ‘8월 6일을 잊지 않겠다’ 등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글귀를 새긴 형형색색의 유등을 강에 띄웠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한 2019년 이후 방역 차원에서 선상 위에서 유등을 띄워 진행했는데, 올해는 4년 만에 일반인 참가를 허용했다. 유등 수는 지난해의 약 2배인 5,000여 개에 달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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