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길 비추는 대나무 등불, 日 이와테 가마이시서 동일본대지진 희생자에 기도


(사진) 고지대로 이어지는 대피 계단에 늘어선 대나무 등불 = 11일 저녁, 이와테현 가마이시시 (교도통신)

동일본대지진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은 이와테현 가마이시시에서 11일, 대피 계단에 대나무 등불이 켜졌다. 고지대로 인도하는 생명의 길이 은은하게 비추자 주민들은 희생자들에게 마음을 담아 지진 재해의 교훈 계승을 다짐했다. 3월까지 주말 및 공휴일에 점등한다.

현지 어린이들이 대나무 등불을 만들었으며, 대나무 등불 60여 개가 해안가 근처 야영장에서 고지대로 이어지는 대비 계단에 장식됐다. 대피 경로를 나타내는 화살표와 함께 ‘당신도 도망쳐’라는 메시지도 있었다. 지역구 마을 회장을 맡은 사사키 미쓰오(63) 씨는 지진 재해를 되돌아볼 기회가 적어졌다고 하며 “등불을 보고 생각해 낼 것. 재해가 발생하면 이 계단을 이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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