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쇼기 ‘학생 명인전’서 AI의 힘을 빌린 우승자 실격


(사진) 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쇼기 ‘학생 명인전’에서 우승한 학생이 AI 앱을 사용해 부정을 일으켰다. [사진출처: NHK 홈페이지 캡처]

일본의 전국 학생들이 참여하는 쇼기(일본식 장기) 대회 ‘학생 명인전’에서 우승한 학생이 대국 도중 ‘쇼기 AI 앱’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실격 처리됐다고 6일 NHK가 보도했다.

지금 일본에서는 쇼기 대전 때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역대 최연소 7관왕 후지이 소타(20)의 신화로 ‘후지이 소타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다.

앞서 지난 4일, 도쿄에서 열린 ‘학생 명인전’에 출전한 일부 학생들이 이번 대회 우승자에 대해 “대국 도중 자리를 비우는 횟수가 너무 많으니 조사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이에 명인전을 주최한 전일본학생쇼기연맹이 조사한 결과, 우승자가 대국 도중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고 결승과 준결승 대국 도중에 AI 앱을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대회 규정에 따르면 출전자들은 대국 중에 소지하고 있는 전자기기의 전원을 꺼야 하며, 자리를 비울 때는 전자기기를 휴대해서는 안 된다. 또, 쇼기 프로그램을 사용해 대국한 사실이 인정되면 실격 처리된다.

규정에 따라 AI 앱을 사용한 우승자는 실격 처리가 되었고 준우승자가 우승하게 되었다.

올해로 79회째를 맞은 ‘학생 명인전’에서 우승한 사람은 프로 기사들이 참여하는 ‘아사히컵 쇼기 시범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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