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내각은 작년 하반기에 불거진 통일교 스캔들에 더해, 고물가와 방위비 증액 등 여러 문제가 겹쳐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지지율이 7개월 만에 비지지율을 추월했다.
NHK는 이달 10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컴퓨터로 무작위로 번호를 발생시키는 RDD(랜덤 디지트 다이얼링) 방식으로 추출한 유선전화와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2,561명 샘플 중 48%에 해당하는 1,227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고 13일 NHK는 보도했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보다 5%p 상승한 41%였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지지율은 1%p 떨어진 40%로 7개월 만에 지지율이 비지지율을 상회했다.
지지하는 이유로는 ‘다른 내각보다 좋을 것 같아서’가 47%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지지하는 정당의 내각이라서’ 27%, ‘인품을 신뢰할 수 있어서’ 11% 순이었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정책을 기대할 수 없어서’ 43%, ‘실행력이 없어서’ 32%, ‘인품을 신뢰할 수 없어서’ 9%로, 지난 조사와 같은 수치였다.
방위비 증액에 대한 정부 설명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충분하다’는 16%에 불과했다. ‘미흡하다’ 66%, ‘모르겠다, 무응답’ 18%였다.
정부가 추진하는 저출산 대책에 대한 기대는 ‘매우 기대한다’가 7%, ‘어느 정도 기대한다’가 32%로, 39%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그다지 기대하지 않는다’ 37%,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 19%로 56%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2023년 춘계 노사협상(춘투)에서 물가상승률을 뛰어넘는 임금인상을 실현해줄 것을 경제계에 요청한 바 있다. 임금인상 실현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질문에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8%, ‘어느 정도 평가한다’ 42%, ‘그다지 평가하지 않는다’ 32%, ‘전혀 평가하지 않는다’ 11%였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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