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오는 5월 8일부터 법률상으로 코로나19를 계절성 독감 수준으로 관리하기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일본 국민 10명 중 6명은 이 같은 결정을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NHK는 이달 10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컴퓨터로 무작위로 번호를 발생시키는 RDD(랜덤 디지트 다이얼링) 방식으로 추출한 유선전화와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2,483명 샘플 중 50%에 해당하는 1,229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고 13일 NHK는 보도했다.
일본은 골든위크 연휴(4월 말~5월 초) 다음날인 5월 8일에 코로나19의 감염증법상 분류를 ‘5류’로 하향 조정할 전망이다. 계절성 독감과 동등해져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경우에도 법적 격리 의무가 사라진다.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찬반을 물은 결과 ‘찬성’은 58%, ‘반대’는 25%였다.
정부가 내달 초부터 마스크 착용을 개인의 판단에 맡기기로 정한 가운데, 마스크를 쓸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계속 쓸 것 같다’가 50%, ‘벗는 일이 늘어날 것 같다’가 38%였다. ‘항상 벗을 것 같다’는 6%에 불과했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보다 3%p 상승한 36%였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지지율은 4%p 떨어진 41%였다.
지지하는 이유로는 ‘다른 내각보다 좋을 것 같아서’가 44%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지지하는 정당의 내각이라서’ 20%, ‘인품을 신뢰할 수 있어서’ 18% 순이었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정책을 기대할 수 없어서’가 43%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실행력이 없어서’ 31%, ‘인품을 신뢰할 수 없어서’ 9% 순이었다.
2023년부터 5년간 방위비 총액을 지금의 1.6배인 약 43조 엔으로 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대한 찬반은 각각 40%로 동일한 비율로 집계됐다. 방위비 재원 마련을 위해 증세를 단행하기로 한 정부 방침에 대해서는 찬성이 23%, 반대가 64%였다.
정부는 저출산 대책과 관련해서는 향후 아동 예산을 배증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찬반을 물은 결과 찬성이 69%, 반대가 17%였다. 아동 예산을 증액하기 위해 국민들의 부담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가 55%, ‘부담을 늘리지 말아야 한다’가 35%였다.
아동 수당과 관련해 소득 제한을 철폐하는 것에 찬반을 물은 결과 찬성은 34%, 반대는 48%였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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