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10명 중 7명이 지난해 두 달 사이에 4명의 각료가 사임한 사태에 대해 기시다 총리의 임명 책임이 있다고 응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NHK는 이달 7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컴퓨터로 무작위로 번호를 발생시키는 RDD(랜덤 디지트 다이얼링) 방식으로 추출한 유선전화와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2,384명 샘플 중 52%에 해당하는 1,250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고 10일 NHK는 보도했다.
작년 12월, 정치자금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아키바 겐야 부흥상의 사실상 경질을 마지막으로 두 달 사이에 4명의 각료가 교체되었다.
4명의 각료가 사임한 사태에 대해 기시다 총리의 임명 책임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크게 있다’가 33%, ‘어느 정도 있다’가 38%로, 71%가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그다지 없다’는 18%, ‘전혀 없다’는 4%에 불과했다.
기시다 내각 지지층은 지난달 조사보다 3%p 떨어진 33%였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지지율은 1%p 오른 45%로,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 가장 낮았던 지난해 11월 조사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지지하는 이유 중에서 ‘다른 내각보다 좋을 것 같아서’가 44%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지지하는 정당의 내각이라서’ 25%, ‘인품을 신뢰할 수 있어서’ 15% 순이었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 중에서 ‘정책을 기대할 수 없어서’가 51%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실행력이 없어서’ 28%, ‘지지하는 정당의 내각이 아니기 때문’ 8% 순이었다.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응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가 7%, ‘어느 정도 평가한다’가 59%, ‘그다지 평가하지 않는다’가 24%, ‘전혀 평가하지 않는다’가 6%를 기록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중국 본토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입국자 규제를 강화한 데 대해 ‘더욱 강화해야 한다’가 52%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적절하다’ 37%, ‘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없다’ 6%였다.
증세를 통해 방위비 증액 재원을 조달하려는 정부 방침에 대한 찬반을 질문한 결과, 찬성 28% 반대 61%였다. 증세를 단행하기 전에 중의원 해산·총선거를 실시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가 49%, ‘실시할 필요가 없다’가 35%였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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