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내주 회의서 금리 동결할 가능성…“트럼프 행정부 정책 주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EPA 연합뉴스 제공)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오는 18∼19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 및 NHK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 내부에서는 지난 1월 기준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등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행은 1월 말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약 0.25%에서 약 0.5% 정도로 올렸고, 쌀을 비롯한 식료품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 흐름이 심상치 않지만 고물가가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엔화 가치가 올라 수입품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는 관측도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는 이유라고 아사히는 풀이했다. 그러나 일본은행은 경제와 물가가 예상한 수준대로 움직인다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의사를 거듭 표명한 바 있다.


아사히신문은 “춘투(춘계노사협상)에서 높은 수준의 임금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 등이 있어 금리 인상 시기가 당초 예측했던 여름 무렵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재정 지출을 확대하면 가처분소득이 늘어 소비가 활발해지고 고물가를 초래할 수 있다”며, 금리 인상이 늦어질 경우 엔화 약세로 수입 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전문가 견해를 실었다.


(취재 기자: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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