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외교장관회담 내달 22일 도쿄 개최 최종 조율중… 3국 공통 과제 집중 논의, 성사되면 1년 4개월만


(사진) 지난 1월 13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는 한일 외교장관 (연합뉴스 제공)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이 다음 달 22일 일본 도쿄에서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여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합의가 성사될 경우,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는 2023년 11월 부산 개최 이후 1년 4개월 만에 열리게 된다.

13일 일본 매체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내달 21~23일 일본을 방문해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관광을 통한 인적교류 촉진, 저출산·고령화 대응 협력, 보건 분야 대응 등 3국의 공통 과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올해 중으로 예상되는 한중일 정상회의 사전 준비 작업으로, 일본에서는 특히 왕 부장의 방일 여부가 큰 관심사다. 왕 부장의 일본 방문은 2020년 11월 도쿄에서 열린 중일 외교장관 회의 때를 마지막으로 4년여만에 성사되는 중국 외교장관의 방일에 따라 양국 경제 분야 장관도 참석하는 ‘중일 고위급 경제대화’도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지난해 12월 중국을 방문해 중국인의 일본 비자 발급 조건을 대폭 완화하는 등 협력에 나섰고, 당시 왕 부장도 "내년(2025년) 가장 빠른 시일 안에 일본을 찾겠다"고 화답하며 일본과 중국은 최근 외교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 11일 중국 외무성은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열도 인근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설치한 부표를 철거했다고 발표하는 등 중국과 일본은 최근 관계 개선에 힘쓰고 있다.

중일 양국은 중일 고위급 경제 대화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처리수 방류 이후 중국이 취한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해소 및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일본산 쇠고기 수출 재개, 쌀 수출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취재 기자: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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