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10명 중 4명 이상이 결혼한 부부가 스스로 성씨를 선택해 사용하는 제도인 ‘선택적 부부별성 제도’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1989년부터 부부동성제를 법률로 제정해 현재까지 부부가 같은 성을 쓰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이 18, 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선택적 부부별성 제도에 찬성하는 비율은 42%였고, 반대는 23%, ‘잘 모르겠다’는 34%였다. 이중 남성은 찬성 39%, 반대 32%으로, 여성은 찬성 47%, 반대 16%였다. 자민당 지지층은 찬성 40%, 반대 28%. 공명당・입헌민주당・일본유신회・레이와신센구미・공산당 지지층도 찬성이 다수였지만 국민민주당 지지층은 반대가 44%였고 찬성은 34%에 그쳤다.


결혼 전 성을 업무 및 행정 절차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것에 찬성하는지도 물은 결과, 찬성 62%, 반대 10%였다. ‘잘 모르겠다’는 27%로, 결혼 전 성 사용 확대 찬성자 중 61%가 선택적 부부별성 제도 도입에도 찬성한다고 답했다.

선택적 부부별성은 24일 소집 예정인 정기국회에서의 주요 논점 중 하나가 될 전망으로, 입헌민주당 등의 야당 및 공명당은 도입에 찬성·전향적이지만, 자민당 내에는 부부동성제도를 유지하면서 결혼 전 성 이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원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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