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인 ‘콩나물’은 고물가 시대에도 든든한 내편이 되어주는 채소다. 그런데 최근 일본에서는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콩나물의 구매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어떻게 된 일일까.
17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가구 당 연간 나물 평균 구입량은 정점이었던 2010년 7.3 kg 대비 2023년은 20% 감소한 약 5.9kg로,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 콩나물생산자협회가 총무성 가계조사를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콩나물 인기가 급상승한 것은 2008년 리먼 쇼크 이후로 세계를 뒤덮은 극심한 불황으로 식비를 절약하는 편리한 식재료로서 애용되었다.
당시 가구당 평균 구매량도 이전 연간 5kg대에서 7kg대로 뛰었고, 이후에는 점차 감소하다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에는 다시 증가하는 등 ‘슈퍼에서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채소’인 콩나물은 꾸준한 인기를 자랑했다.
그러나 2022년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번 인플레에서는 오히려 콩나물의 구입량은 감소 경향이 계속 보였는데, 원인 중 하나로 추측되는 것은 다른 식품과 마찬가지로 숙주나물도 가격이 올랐다는 것이다.
일본 데이코쿠데이터뱅크 조사에서는 1봉지(200 g) 약 35엔으로 판매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매 사업자에게 경고를 내린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 과거와 같은 폭탄 세일 등이 많이 감소한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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